niki - -ERROR 가사 번역/해석
발표일 : 2010.09.13.
見える?この目の 涙 |
미에루? 코노 메노 나미다 |
보여? 이 눈의 눈물이 |
命の色に滲んでいる |
이노치노 이로니 니진데이루 |
생명의 색에 배어가고 있어 |
何を残して 与えた? |
나니오 노코시테 아타에타? |
무엇을 남겨 준 거야? |
問いかけて 潰れて |
토이카케테 츠부레테 |
물어보고서 무너져 |
青と赤と白 混ざる |
아오토 아카토 시로 마자루 |
청과 적과 백이 뒤섞이는 |
この世の中で叫んでいる |
코노 요노 나카데 사켄데이루 |
이 세상 속에서 외치고 있어 |
何を求めて 歩いた? |
나니오 모토메테 아루이타? |
무엇을 원하며 걸어왔던 거야? |
追いかけて 疲れて |
오이카케테 츠카레테 |
뒤쫓아 가다 지쳐서 |
どのくらい 異常? |
도노쿠라이 이죠오? |
얼마만큼의 이상? |
壊れているの? |
코와레테이루노? |
부서지고 있는 거야? |
壊れているよ |
코와레테이루요 |
부서지고 있는 거야 |
それでも息を |
소레데모 이키오 |
그래도 숨을 |
…したい したい |
…시타이 시타이 |
…쉬고 싶어 쉬고 싶어 |
君に見えてるの? |
키미니 미에테루노? |
너에게 보이고 있어? |
夢のように最後の |
유메노 요오니 사이고노 |
꿈처럼 최후의 |
言葉も詰まるよ |
코토바모 츠마루요 |
말도 막혀 있어 |
ERROR |
에라아 |
ERROR |
遠い日のこと 淡い光が |
토오이 히노 코토 아와이 히카리가 |
먼 훗날의 일 희미한 빛이 |
空に溢れている |
소라니 아후레테이루 |
하늘에 넘쳐흐르고 있어 |
何を選んで並べた? |
나니오 에란데 나라베타? |
무엇을 고르고 늘어놓은 거야? |
涙色 重ねて |
나미다이로 카사네테 |
눈물의 색을 겹쳐서 |
浮かぶその 身体 |
우카부 소노 카라다 |
떠오르는 그 몸 |
意識の中 溶けて |
이시키노 나카 토케테 |
의식의 안이 녹아내려서 |
滲んでしまう |
니진데시마우 |
배어나게 되어버려 |
何を見てきて 比べた? |
나니오 미테키테 쿠라베타? |
무엇을 보고서 비교했던 거야? |
悲しくて 忘れて |
카나시쿠테 와스레테 |
슬퍼서 잊어버리고 |
どのくらい 異常? |
도노쿠라이 이죠오? |
얼마만큼의 이상? |
歪んでいるの? |
유간데이루노? |
뒤틀려가고 있어? |
歪んでいるよ |
유간데이루요 |
뒤틀려가고 있어 |
それでも息を |
소레데모 이키오 |
그래도 숨을 |
…したい したい |
…시타이 시타이 |
…쉬고 싶어 쉬고 싶어 |
夢を見ているの |
유메오 미테이루노? |
꿈을 꾸고 있는 거야? |
想う君に最後の |
오모우 키미니 사이고노 |
떠올렸던 당신에게 최후의 |
言葉も詰まるよ |
코토바모 츠마루요 |
말도 막혀 있어 |
ERROR |
에라아 |
ERROR |
与えることも |
아타에루 코토모 |
주게 되는 것도 |
失うことも |
우시나우 코토모 |
잃게 되는 것도 |
忘れることも |
와스레루 코토모 |
잊어버리는 것도 |
できないの? |
데키나이노? |
할 수 없는 거야? |
暴れだす この |
아바레다스 코노 |
난동을 부리는 이 |
「*」 殺して |
「에라아」 코로시테 |
「*」 를 죽여서 |
笑う僕が また |
와라우 보쿠가 마타 |
웃는 내가 다시 |
「*」 |
「에라아」 |
「*」 |
壊しているの? |
코와시테이루노? |
부수고 있는 거야? |
壊して知るの? |
코와시테 시루노? |
부수고 아는 거야? |
それでも 涙 |
소레데모 나미다 |
그래도 눈물은 |
…イタイ 痛い |
…이타이 이타이 |
…아픈 걸 아픈 걸 |
君に届いたの? |
키미니 토도이타노? |
너에게 닿고 있는 거야? |
歌う声に最後の |
우타우 코에니 사이고노 |
노래하는 목소리에 최후의 |
言葉並べても |
코토바 나라베테모 |
말을 늘어놓아 보아도 |
重なる色 滲んで |
카사나루 이로 니진데 |
겹치는 색이 배어나와 |
壊れているの? |
코와레테이루노? |
부서지고 있는 거야? |
壊れているよ |
코와레테이루요 |
부서지고 있는 거야 |
それでも息を |
소레데모 이키오 |
그래도 숨을 |
…したい したい |
…시타이 시타이 |
…쉬고 싶어 쉬고 싶어 |
君に見えてたの? |
키미니 미에테타노 |
너에게 보이고 있었니 |
夢のように最後の |
유메노 요오니 사이고노 |
꿈처럼 최후의 |
言葉も詰まるよ |
코토바모츠마루요 |
말도 막혀 있는 걸 |
Error |
에라아 |
Error |
출처 : 보카로 가사 위키
1. 곡의 핵심 메시지 및 주제
niki의 "-ERROR"는 한 개인이 겪는 극심한 정신적, 감정적 붕괴를 시스템의 '에러(ERROR)'라는 강력한 은유를 통해 처절하게 그려낸 곡입니다. 화자는 부서지고 뒤틀려가는 자신을 인지하면서도, '숨을 쉬고 싶다'는 원초적인 생명의지를 놓지 못합니다. 이 곡은 결국 소통의 완전한 실패와 자기 파괴적인 내면의 순환 속에 갇혀, 자신의 고통을 이해받지 못한 채 고립되는 현대인의 비극을 노래합니다.
2. 가사 상세 분석 및 심층 해석
(1) 가사 순차 해설
1. 붕괴의 시작: 생명에 번지는 눈물
見える?この目の 涙
보여? 이 눈의 눈물이
命の色に滲んでいる
생명의 색에 배어가고 있어
何を残して 与えた? 問いかけて 潰れて
무엇을 남겨 준 거야? 물어보고서 무너져
곡은 "보여?"라는 연약한 질문과 함께, 화자의 고통이 단순한 슬픔을 넘어 '생명' 그 자체를 물들이고 있음을 암시하며 시작합니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묻는 질문은 답을 찾기도 전에 그를 '무너지게' 만들 정도로, 화자는 이미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2. '에러'의 자각과 생존 본능
どのくらい 異常? 壊れているの? 壊れているよ
얼마만큼의 이상? 부서지고 있는 거야? 부서지고 있는 거야
それでも息を…したい したい…
그래도 숨을… 쉬고 싶어 쉬고 싶어
君に見えてるの? 夢のように最後の 言葉も詰まるよ ERROR
너에게 보이고 있어? 꿈처럼 최후의 말도 막혀 있어 ERROR
화자는 스스로 '부서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단정합니다. 하지만 이 절망적인 자기 인식 직후, "그래도 숨을 쉬고 싶다"는 가장 원초적인 생존 욕구가 터져 나옵니다. 이 모순된 마음을 '너'에게 전달하려 하지만, 마지막 말은 전달되지 못하고 'ERROR'라는 차가운 시스템 메시지로 단절됩니다.
3. 기억의 용해와 뒤틀린 자아
遠い日のこと 淡い光が 空に溢れている
먼 훗날의 일 희미한 빛이 하늘에 넘쳐흐르고 있어
涙色 重ねて 意識の中 溶けて 滲んでしまう
눈물의 색을 겹쳐서 의식의 안이 녹아내려서 배어나게 되어버려
歪んでいるの? 歪んでいるよ
뒤틀려가고 있어? 뒤틀려가고 있어
과거의 기억은 희미한 빛처럼 아름답게 떠오르지만, 곧 '눈물의 색'으로 겹쳐지며 고통으로 변질됩니다. 화자의 의식은 녹아내리고, 자아는 이제 단순히 '부서진' 것을 넘어 '뒤틀린' 상태에 이릅니다. 이는 그의 정신적 붕괴가 더욱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4. 내면의 폭력과 끝나지 않는 고통
与えることも 失うことも 忘れることも できないの?
주게 되는 것도 잃게 되는 것도 잊어버리는 것도 할 수 없는 거야?
暴れだす この「*」 殺して 笑う僕が また「*」
난동을 부리는 이「*」 를 죽여서 웃는 내가 다시「*」
それでも 涙…イタイ 痛い…
그래도 눈물은… 아픈 걸 아픈 걸…
사랑하고, 잃고, 잊는 기본적인 감정의 순환조차 불가능해진 화자는, 자신 내부의 통제 불능 상태('暴れだす「*」', 즉 에러)를 '죽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파괴적인 행위 끝에 '웃는 나'가 다시 그 '에러'가 되어버리는, 끔찍한 자기 파괴의 순환에 갇혀있음을 암시합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남는 것은 그저 '아프다'는 원초적인 감각뿐입니다.
(2) 심층 분석
- 주요 상징과 은유:
- ERROR: 이 곡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핵심 상징입니다. 화자의 정신, 감정, 소통 방식, 심지어 존재 자체가 마치 고장 난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오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슬픔을 넘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통제 불가능한 붕괴 상태에 빠진 현대인의 불안을 상징하는 강력한 은유입니다.
- 뒤섞이는 색 (混ざる色): "青と赤と白 混ざる(청과 적과 백이 뒤섞이는)"와 같이, 색이 뒤섞이고 번지는 이미지는 화자의 혼란스러운 지각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마치 손상된 이미지 파일처럼, 그의 세계는 명확한 경계를 잃고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 숨 (息): "그래도 숨을… 쉬고 싶어"라는 반복적인 절규는 이 곡의 처절함을 극대화하는 장치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디지털적, 정신적 '에러' 속에서, '숨'은 가장 원초적이고 육체적인 생명의 증거입니다. 이는 시스템의 붕괴에 저항하는 생물학적 본능의 마지막 외침입니다.
- 감정의 흐름과 서사: 이 곡의 서사는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고통의 자각 → 생존의 갈망 → 소통의 실패(ERROR) → 더 깊은 붕괴 → 재시도 → 다시 실패(ERROR)' 로 이어지는, 절망적인 순환 구조를 가집니다. 화자는 자신의 '에러' 상태를 벗어나려 발버둥 칠수록 더욱 깊은 혼란에 빠지며, 어떤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같은 고통을 반복합니다. 이 멈추지 않는 순환은 듣는 이에게 깊은 무력감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 킬링 파트(Killing Part) 분석:
- 壊れているの? 壊れているよ / それでも息を…したい したい… (부서지고 있는 거야? 부서지고 있는 거야 / 그래도 숨을… 쉬고 싶어 쉬고 싶어): 이 처절한 자기 고백과 그 직후에 터져 나오는 원초적인 생존 욕구의 병치는 이 곡의 감정적 핵심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음을 인정하는 절망의 순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다'는 가장 강력한 본능이 드러나며 듣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뒤흔듭니다.
- 夢のように最後の / 言葉も詰まるよ / ERROR (꿈처럼 최후의 / 말도 막혀 있어 / ERROR): 소통 불능의 비극을 완벽하게 포착한 장면입니다. '너'에게 닿고 싶었던 마지막 말조차 전달되지 못하고, 차갑고 비인격적인 시스템 메시지 'ERROR'로 모든 것이 단절되는 순간은 극도의 허무함과 절망감을 선사합니다.
- 暴れだす この「*」 殺して / 笑う僕が また「*」 (난동을 부리는 이「*」 를 죽여서 / 웃는 내가 다시「*」): 가사 속 별표(*)는 화자 내면의 '에러'를 상징합니다. 자신의 결함(에러)을 죽이고 싶어 하지만, 그 파괴적인 행위 끝에 남은 '웃는 나' 자신이 또 다른 '에러'가 되어버리는 이 끔찍한 순환은, 자기혐오와 내적 갈등에서 벗어날 수 없는 깊은 절망을 보여주는, 매우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3. 음악과 가사의 시너지 분석
niki의 음악은 "-ERROR"가 가진 공격성과 절망적인 에너지를 완벽하게 증폭시킵니다.
- 음악 스타일: 곡은 niki 특유의 강렬하고 공격적인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합니다. 무겁게 디스토션 걸린 기타 리프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드럼 비트는, 화자가 느끼는 내면의 혼란과 불안, 그리고 폭주하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합니다.
- 보컬 스타일 (Lily): 이 곡에 사용되는 보컬로이드 Lily의 힘 있고 날카로운 목소리는, 화자의 절규와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후렴구에서 터져 나오는 고음은 듣는 이의 가슴을 찌르는 듯한 아픔을 느끼게 합니다.
- 사운드 구성: 음악은 빈틈없이 꽉 찬 '소리의 벽'을 만들어내어, 화자를 짓누르는 압도적인 감각 과부하와 폐쇄적인 내면세계를 청각적으로 구현합니다. "ERROR"라는 가사가 나올 때 순간적으로 사운드가 집중되거나 변하는 연출은 곡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4. 문화적/언어적 배경 분석
- 'ERROR'라는 디지털 시대의 불안: 정신적 붕괴나 소통의 실패를 컴퓨터의 '에러' 메시지에 빗대는 것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현대 세대의 불안을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보컬로이드라는 기술적 존재가 자신의 '시스템 오류'를 노래하는 것은 지극히 메타적인 설정이며, 이는 인간성마저 시스템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현대 사회의 소외감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5. 총평
niki의 "-ERROR"는 한 개인이 겪는 정신적 붕괴의 과정을 시스템 오류라는 현대적인 은유를 통해 적나라하게 그려낸, 매우 강렬하고 처절한 작품입니다. 이 곡은 해결이나 구원을 제시하는 대신, 고통스러운 '에러' 상태 그 자체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소통이 단절된 채 자신의 내면에서 파괴적인 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존재의 비극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이 곡은 niki의 작품 세계에서 그의 장기인 '공격적인 록 사운드'와 '어둡고 깊은 내면 탐구'가 완벽하게 결합된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극도의 고통을 강렬한 에너지로 치환하여 듣는 이에게 기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안과 고통을 겪어본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위로보다 더 깊은 공감을 전달합니다. "-ERROR"는 그 압도적인 사운드와 진솔한 절규를 통해, 현대인의 불안을 상징하는 인상적인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