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유리 - 로워 (ロウワー) 가사 번역/해석: 미완의 구원을 향한 불안한 항해

2025. 9. 28. 18:55·음악/보컬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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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 2021.11.11.

そう簡単な祈りだった 端から
소오 칸탄나 이노리닷타 하나카라
그래 간단한 기원이었어 처음부터
段々と消える感嘆
단단토 키에루 칸탄
점점 사라지는 감탄
今から緞帳が上がるから
이마카라 돈초오가 아가루카라
지금부터 막이 올라갈테니
静かな会場を後にさよなら
시즈카나 카이조오오 아토니 사요나라
조용한 회장을 뒤로 한 채 안녕
言いかけていた事が一つ消えてまた増えて
이이카케테이타 코토가 히토츠 키에테 마타 후에테
이야기하던 말이 하나 사라지고 다시 늘어서
背中に後ろめたさが残る
세나카니 우시로메타사가 노코루
등 뒤에 꺼림칙함이 남아
従いたい心根を吐き出さぬように込めて
시타가이타이 코코로네오 하키다사누요오니 코메테
복종하고 싶은 심지를 내뱉지 않도록 담아서
胸の中が澱のように濁る
무네노 나카가 오리노요오니 니고루
가슴 속이 웅덩이처럼 탁해져
受け止めたいことが自分さえ抱えられず
우케토메타이 코토가 지분사에 카카에라레즈
받아내고 싶었던 걸 자신조차도 떠안지 못하고
持て余したそれを守っている
모테아마시타 소레오 마못테이루
주체하지 못하는 그걸 지키고 있어
霞んだ声はからからに喉を焼いて埋め尽くす
카슨다 코에와 카라카라니 노도오 야이테 우메츠쿠스
흐려진 목소리는 바싹바싹 목을 태우고 막아버려
何を言うべきか分からなくて
나니오 이우베키카 와카라나쿠테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感じてたものが遠く放たれていた
칸지테타 모노가 토오쿠 하나타레테이타
느끼고 있던 게 멀리 떠나갔어
同じ様で違うなんだか違う
오나지요오데 치가우 난다카 치가우
같은 듯 하면서도 달라 뭔가가 달라
何時まで行こうか 何処まで行けるのか
이츠마데 이코오카 도코마데 유케루노카
언제까지 갈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定かじゃないなら何を想うの
사다카자나이나라 나니오 오모우노
확실하지 않다면 뭘 생각하는 거야
僕らが離れるなら 僕らが迷うなら
보쿠라가 하나레루나라 보쿠라가 마요우나라
우리들이 멀어진다면 우리들이 헤매인다면
その度に何回も繋がれる様に
소노 타비니 난카이모 츠나가레루요오니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이어질 수 있기를
ここに居てくれるなら 離さずいられたら
코코니 이테쿠레루나라 하나사즈 이라레타라
이곳에 있어준다면 떠나가지 않을 수 있다면
まだ誰も知らない感覚で救われていく
마다 다레모 시라나이 칸카쿠데 스쿠와레테이쿠
아직 누구도 모르는 감각으로 구원받으리
平穏とは消耗を以て代わりに成す
헤이온토와 쇼오모오오 못테 카와리니 나스
평온은 소모를 대가로써 이뤄져
実際はどうも変わりはなく
짓사이와 도오모 카와리와나쿠
실제론 아무런 변화도 없이
享楽とは嘘で成る
쿄오라쿠토와 우소데 나루
향락이란 건 거짓으로 이뤄져
「綻ぶ前にここを出ていこうか」と
호코로부 마에니 코코오 데테이코오카 토
"터져나오기 전에 여기서 나가도록 할까" 라며
都合の良い願いを同じ様に同じ様に呟く
츠고오노이이 네가이오 오나지요오니 오나지요오니 츠부야쿠
좋을 대로의 바람을 똑같이 똑같이 중얼거려
何処から聞こうか 何を見失うか
도코카라 키코오카 나니오 미우시나우카
어디서부터 들어볼까 무엇을 잃어버릴까
定かじゃないから此処を動けない
사다카자나이카라 코코오 우고케나이
확실하지 않기에 여기서 움직일 수 없어
僕らが疲れるなら これ以上無いなら
보쿠라가 츠카레루나라 코레이조오 나이나라
우리들이 지쳐간다면 더 이상은 뭣도 없다면
その度に何回も逃げ出せる様に
소노 타비니 난카이모 니게다세루요오니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도망쳐버릴 수 있기를
心が守れる様に 奪われない様に
코코로가 마모레루요오니 우바와레나이요오니
마음을 지킬 수 있기를 빼앗기지 않기를
互いに託して 身体を預けてよ
타가이니 타쿠시테 카라다오 아즈케테요
서로에게 의지해 몸을 맡겨줘
君と泣く 君と笑う 君と怒る
키미토 나쿠 키미토 와라우 키미토 오코루
너와 울어 너와 웃어 너와 화내
君と歌う 君と踊る 君と話す
키미토 우타우 키미토 오도루 키미토 하나스
너와 노래해 너와 춤을 춰 너와 얘기해
何時まで続くだろうと同じ様に同じ様に呟く
이츠마데 츠즈쿠다로오토 오나지요오니 오나지요오니 츠부야쿠
언제까지 이러는 건지 라며 똑같이 똑같이 중얼거려
いま忘れないよう刻まれた空気を
이마 와스레나이요오 키자마레타 쿠우키오
지금 잊혀지지 않도록 새겨진 분위기를
これから何度思い出すのだろう
코레카라 난도 오모이다스노다로오
앞으로 몇 번 떠올리게 될까
僕らだけが
보쿠라다케가
우리들만이
僕らが離れるなら 僕らが迷うなら
보쿠라가 하나레루나라 보쿠라가 마요우나라
우리들이 멀어진다면 우리들이 헤매인다면
その度に何回も繋がれる様に
소노 타비니 난카이모 츠나가레루요오니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이어질 수 있기를
ここに居てくれるなら 離さずいられたら
코코니 이테쿠레루나라 하나사즈 이라레타라
이곳에 있어준다면 떠나가지 않을 수 있다면
まだ誰も知らない感覚で僕の生きているすべてを確かめて
마다 다레모 시라나이 칸카쿠데 보쿠노 이키테이루 스베테오 타시카메테
아직 누구도 모르는 감각으로 내 살아있다는 모든 것을 확인해
正しくして
타다시쿠시테
바로잡아줘

출처 : 보카로 가사 위키

1. 곡의 핵심 메시지 및 주제

누유리의 "로워"는 삶의 불확실성과 관계의 모호함 속에서 자아를 잃어가는 화자가, 소중한 '너'와의 유대를 통해 구원을 갈망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진실과 거짓, 평온과 소모가 뒤섞인 혼돈 속에서 '우리'라는 존재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아직 아무도 모르는 감각'으로 연결되어, 끝없는 불안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잡아달라'는 처절한 외침을 담고 있습니다.

2. 가사 상세 분석 및 심층 해석

1. 불안한 서막과 내면의 혼돈

そう簡単な祈りだった 端から
그래 간단한 기원이었어 처음부터
段々と消える感嘆
점점 사라지는 감탄
今から緞帳が上がるから
지금부터 막이 올라갈테니
静かな会場を後にさよなら
조용한 회장을 뒤로 한 채 안녕

言いかけていた事が一つ消えてまた増えて
이야기하던 말이 하나 사라지고 다시 늘어서
背中に後ろめたさが残る
등 뒤에 꺼림칙함이 남아
従いたい心根を吐き出さぬように込めて
복종하고 싶은 심지를 내뱉지 않도록 담아서
胸の中が澱のように濁る
가슴 속이 웅덩이처럼 탁해져

 

곡은 '간단한 기원'으로 시작하지만, 이내 '감탄'이 사라지고 '막이 올라가는' 연극적 상황을 제시하며 불안한 시작을 알립니다. 화자는 기존의 질서나 관계로부터 단절된 채,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릅니다. 그 결과 마음속은 '웅덩이처럼 탁해지고', 해결되지 않는 죄책감과 불편함만이 남은 혼란스러운 내면을 드러냅니다.

2. 소통의 부재와 자아의 상실

受け止めたいことが自分さえ抱えられず
받아내고 싶었던 걸 자신조차도 떠안지 못하고
持て余したそれを守っている
주체하지 못하는 그걸 지키고 있어
霞んだ声はからからに喉を焼いて埋め尽くす
흐려진 목소리는 바싹바싹 목을 태우고 막아버려
何を言うべきか分からなくて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感じてたものが遠く放たれていた
느끼고 있던 게 멀리 떠나갔어

同じ様で違うなんだか違う
같은 듯 하면서도 달라 뭔가가 달라
何時まで行こうか 何処まで行けるのか
언제까지 갈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定かじゃないなら何を想うの
확실하지 않다면 뭘 생각하는 거야

 

화자는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이나 진실을 홀로 지키려 애쓰지만, 결국 목소리를 잃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상태에 이릅니다. '느끼고 있던 것'이 멀리 떠나갔다는 표현은 자아의 상실감과 깊은 고립감을 의미합니다. '너'와의 관계 역시 '같은 듯 다른' 모호한 상태에 놓여 있어, 미래에 대한 확신 없이 불안한 질문만을 던질 뿐입니다.

3. 관계에 대한 갈망과 미지의 구원

僕らが離れるなら 僕らが迷うなら
우리들이 멀어진다면 우리들이 헤매인다면
その度に何回も繋がれる様に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이어질 수 있기를
ここに居てくれるなら 離さずいられたら
이곳에 있어준다면 떠나가지 않을 수 있다면
まだ誰も知らない感覚で救われていく
아직 누구도 모르는 감각으로 구원받으리

 

불확실성 속에서 화자는 관계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드러냅니다. 서로 멀어지거나 헤매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는 평범한 관계를 넘어, 오직 '우리'만이 이해할 수 있는 '아직 누구도 모르는 감각'을 통해 서로가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자, 유일한 희망의 끈입니다.

4. 현실의 기만과 도피에의 충동

平穏とは消耗を以て代わりに成す
평온은 소모를 대가로써 이뤄져
実際はどうも変わりはなく
실제론 아무런 변화도 없이
享楽とは嘘で成る
향락이란 건 거짓으로 이뤄져
「綻ぶ前にここを出ていこうか」と
"터져나오기 전에 여기서 나가도록 할까" 라며
都合の良い願いを同じ様に同じ様に呟く
좋을 대로의 바람을 똑같이 똑같이 중얼거려
僕らが疲れるなら これ以上無いなら
우리들이 지쳐간다면 더 이상은 뭣도 없다면
その度に何回も逃げ出せる様に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도망쳐버릴 수 있기를
心が守れる様に 奪われない様に
마음을 지킬 수 있기를 빼앗기지 않기를
互いに託して 身体を預けてよ
서로에게 의지해 몸을 맡겨줘

 

화자는 평온함이 필연적으로 '소모'를, 향락은 '거짓'을 동반한다는 현실의 기만적인 본질을 깨닫습니다. 이 고통스러운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도망칠 수 있기를' 반복해서 바라며,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하며 안식을 찾으려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5. 존재의 확인과 구원을 향한 절규

君と泣く 君と笑う 君と怒る
너와 울어 너와 웃어 너와 화내
君と歌う 君と踊る 君と話す
너와 노래해 너와 춤을 춰 너와 얘기해

まだ誰も知らない感覚で僕の生きているすべてを確かめて
아직 누구도 모르는 감각으로 내 살아있다는 모든 것을 확인해
正しくして
바로잡아줘

 

화자는 '너'와 함께하는 모든 감정적 경험들을 통해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깁니다. 그리고 마침내,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유일한 방법은 '너'와의 특별한 유대뿐임을 깨닫습니다. '내 살아있다는 모든 것을 확인해, 바로잡아줘'라는 마지막 외침은 타인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고, 혼돈스러운 삶의 방향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가장 절박하고 간절한 구원의 요청입니다.

  • 주요 상징과 은유:
    • 막이 오르는 무대: 곡 초반에 '緞帳が上がる (막이 올라가다)'는 단순한 연극의 시작을 넘어, 화자 앞에 펼쳐질 삶의 새로운 장, 혹은 불가피하게 마주해야 할 현실을 은유합니다. '조용한 회장을 뒤로 한 채 안녕'은 과거의 자신이나 이전의 안식처로부터의 단절을 상징하며, 알 수 없는 운명 속으로 발을 내딛는 위태로운 시작을 보여줍니다.
    • 웅덩이처럼 탁해진 가슴 (澱のように濁る): 내뱉지 못하고 억압된 감정, 복종하고 싶은 충동 등으로 인해 마음속이 답답하고 혼탁해진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은유입니다. 이는 화자의 내면이 순수성을 잃고 복잡한 감정으로 얽혀 있음을 보여줍니다.
    • 아직 아무도 모르는 감각: 이 곡의 가장 중요한 상징 중 하나입니다. 이는 기존의 언어나 사회적 규범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리'만의 특별하고 심오한 유대감을 의미합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서로에게 기대어 얻는 생의 확신이자, 일반적인 관계를 초월하는 구원의 감각을 뜻합니다.
    • 평온과 향락의 역설: '평온은 소모를 대가로 이뤄지고', '향락은 거짓으로 이뤄진다'는 구절은 사회의 표면적인 안녕과 즐거움이 실제로는 개인의 희생과 거짓 위에 구축되어 있음을 비판적으로 제시합니다. 이는 화자가 처한 현실이 기만적이고 불안정하다는 인식을 심화시킵니다.
  • 감정의 흐름과 서사: 이 곡의 서사는 '내면의 혼란과 고립 → 관계에 대한 간절한 갈망 →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인식과 도피 욕구 → 미지의 유대를 통한 존재 확인과 구원의 추구' 라는 복합적인 감정의 흐름을 따릅니다. 화자의 감정은 자아를 상실한 채 혼돈 속에서 시작하여, '너'라는 존재를 통해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기만적인 현실에 절망하며 도피를 꿈꾸다가, 결국 '너'와의 특별한 관계 속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절박한 깨달음에 이릅니다. 이는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인간의 처절한 여정을 그려냅니다.
  • 킬링 파트(Killing Part) 분석:
    • 僕らが離れるなら ... まだ誰も知らない感覚で救われていく (우리들이 멀어진다면 ... 아직 누구도 모르는 감각으로 구원받으리): 이 구절은 곡의 핵심 메시지를 응축하고 있습니다. 관계의 취약성과 인간의 불안정한 심리를 직시하면서도,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미지의 감각'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합니다. 이 역설적인 간절함이 듣는 이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 平穏とは消耗を以て代わりに成す / 享楽とは嘘で成る (평온은 소모를 대가로써 이뤄져 / 향락이란 건 거짓으로 이뤄져): 이 파트는 사회와 인간 관계의 본질에 대한 비판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평온과 향락 뒤에 숨겨진 희생과 기만을 폭로하는 냉소적인 시선은, 화자가 처한 절망적인 현실의 무게를 실감하게 하며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 まだ誰も知らない感覚で僕の生きているすべてを確かめて / 正しくして (아직 누구도 모르는 감각으로 내 살아있다는 모든 것을 확인해 / 바로잡아줘): 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구절은 화자의 가장 깊은 내면의 소망을 드러냅니다. '너'를 통한 '미지의 감각'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증하고, 그를 통해 혼돈스러운 삶을 '바로잡고' 싶다는 절박함은 듣는 이에게 카타르시스와 함께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3. 음악과 가사의 시너지 분석

누유리의 "로워"는 보컬로이드 v flower의 독특한 음색과 어우러져, 가사의 심오하고 불안정한 서사를 음악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합니다.

  • 음악 스타일 및 장르: 곡은 일렉트로니카 요소를 가미한 록 기반의 보컬로이드 곡으로, 누유리 특유의 다채로운 사운드 디자인과 실험적인 전개가 돋보입니다. 빠른 템포와 강렬한 비트, 그리고 변칙적인 구성이 특징이며, 이는 현대 일본 보컬로이드 음악의 한 축을 이루는 복합적인 장르적 특성을 보여줍니다.
  • 멜로디와 템포: 곡은 시종일관 긴박하고 드라마틱한 템포로 진행됩니다. 빠른 비트와 강렬한 신시사이저 사운드는 화자가 느끼는 내면의 불안과 혼란,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듯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후렴구의 폭발적인 멜로디는 '우리'라는 유대에 대한 간절한 갈망과 존재를 확인하려는 절규를 극대화합니다.
  • 악기 구성 및 편곡: 전자음악적 요소와 록 사운드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현란한 신시사이저 아르페지오와 묵직한 베이스 라인, 그리고 강력한 드럼 비트가 곡 전체의 에너지를 이끌어갑니다. 이는 화자의 복잡한 심리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내면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보컬 딜리버리 (v flower): v flower의 보컬은 높은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인간적인 감성을 초월하는 듯한 날카롭고도 기계적인 느낌을 부여합니다. 이는 가사의 비관적인 세계관과 인간 존재의 불안정성을 더욱 강조하며, 절규에 가까운 고음 처리로 화자의 처절한 감정을 극대화합니다.
  • 뮤직비디오와의 연관성: 뮤직비디오는 흑백의 명암 대비와 기하학적인 패턴, 그리고 끊임없이 변형되는 인물들의 모습으로 곡의 혼란스럽고 비정형적인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등장인물들은 하인, 마법사, 신사 등 다양한 페르소나를 오가며 관계의 복잡성과 자아의 다중성을 암시합니다.
  •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 '유다의 고백''과의 연관성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유다의 고백'은 예수를 배신한 유다의 시점에서 죄의식과 자기변명, 구원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다룹니다.
  • "로워"의 뮤직비디오 속 사슬에 묶이거나 피 흘리며 고통받는 모습은 유다의 고뇌와 배신, 그로 인한 자기 파괴적인 죄의식과 구원의 갈망을 연상시킵니다.
  • '우리들이 멀어진다면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이어질 수 있기를' 이나 '서로에게 의지해 몸을 맡겨줘' 같은 가사는 배신과 용서, 그리고 다시금 연결되려는 관계 속의 비극적 역설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 가사에서 '평온은 소모를 대가로, 향락은 거짓으로 이뤄진다'는 메시지는 유다의 '배신'이 가져다준 일시적인 '향락'이 결국은 영원한 '소모'와 '거짓' 위에 세워진 것임을 암시하며, 그의 고뇌가 노래 전체의 불안정한 분위기와 궤를 같이 합니다. 마지막에 '내 살아있다는 모든 것을 확인해 / 바로잡아줘'라는 절규는 유다의 고백처럼, 자신의 죄를 직시하고 진정한 구원을 얻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4. 문화적/언어적 배경 분석

  • 'ロウワー (Lower)'의 의미: 곡의 제목 '로워(Lower)'는 '낮은, 하위의'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추락하는', '심연으로 가라앉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내포합니다. 이는 화자가 느끼는 절망감, 자아 상실감, 그리고 관계의 불안정성을 암시하며, 곡 전체의 어둡고 비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 중의적 표현과 뉘앙스:
    • "단단토 키에루 칸탄 (段々と消える感嘆)": '점점 사라지는 감탄'이라는 직역을 넘어, 처음에는 분명했던 긍정적인 감정이나 희망이 점차 희미해지고 소멸해가는 과정을 암시합니다. 기대와 환희가 사라지고 남는 공허함을 표현합니다.
    • "오리노요오니 니고루 (澱のように濁る)": '웅덩이처럼 탁해지다'는 마음속에 억눌린 감정이나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쌓여 응어리지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일본어에서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흔히 사용되어 내면의 혼탁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 "하나사즈 이라레타라 (離さずいられたら)": '떠나가지 않을 수 있다면'은 단순히 헤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 불안정한 관계 속에서 서로를 놓지 않고 붙잡고 싶은 간절한 소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멀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5. 총평

누유리의 "로워"는 절망적이고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자아와 관계의 의미를 탐색하는 복잡한 여정을 그리는 곡입니다. 내면의 혼란과 현실의 부조리함을 직시하면서도, '아직 아무도 모르는 감각'이라는 미지의 유대를 통해 구원을 갈망하는 인간의 처절하고도 간절한 모습을 담아냅니다. 이 곡은 보컬로이드 v flower의 독특한 보컬과 누유리 특유의 실험적인 사운드, 그리고 뮤직비디오의 심오한 시각적 연출이 결합되어, 다자이 오사무의 '유다의 고백'과 같은 문학적 깊이까지 아우르는 예술적 성취를 보여줍니다.

"로워"는 누유리의 작품 세계에서 인간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미약한 희망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그의 역량을 다시금 증명하는 곡입니다. 관계의 모호함과 불확실성, 그리고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되묻는 메시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달합니다.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나아가려는 인간의 나약하고도 아름다운 본성을 노래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만의 '미지의 감각'을 찾아 삶의 의미를 재확인하게 하는 강렬한 명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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